정보라 작가(사진)는 “이 얘기를 꼭 세상에 내놔야겠다, 쓰고야 말겠다는 게 유일한 포부일 때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흥구

인터뷰를 시작하며 휴대전화의 녹음 기능을 켰다. 자연스럽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화제가 옮아갔다. 정보라 작가도 사용해본 적이 있다.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때였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나 외국인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시도했지만 러시아어가 이상하게 옮겨져 포기했다.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 번역하는 그는 10년 넘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난해 말 학교를 그만두면서 전업 작가가 되었다. 수업에서 청각장애인 학생이 사라진 다음의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