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자유아시아방송〉이 만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정치왜그래?〉의 '왜그래 콜센터'는 시청자 여러분이 남겨주신 질문으로 만들어집니다. 왜그래 콜센터가 연락한 첫 번째 정치인은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입니다. 통화는 7월11일 박 전 위원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공개 면담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 방송 :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튜브 라이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진행 : 최한솔 PD
■ 대담 :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가만히 있어라’ ‘하지 말아라’ 당내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
“말 잘 듣는 청년 정치인을 바란 것 아닌가”
“배지 안 뺏기려고 정치를 하는 건가”
“돌멩이 계속 던져야 고인 물 흐르고 깨끗한 물 들어와”
“당 지도부와 면담한 적 없다”
“민주연구원 지방선거 보고서 의원들이 꼼꼼히 봤으면”
“솔직한 것이 책임지는 정치의 태도”
“‘우리 편이니까 참자’는 태도가 민주당 3연패 원인”
“당 대표 후보 등록, 당에서 해줄 거라 기대”
“2년 뒤 총선 출마도 염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비공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김동연 지사와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으셨는지. 

☏ 박지현 / 이전부터 약속된 자리여서, 당선 축하도 드릴 겸. 저도 응원과 격려를 많이 받고 오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 진행자 / 당 대표 출마 관련해서도 말씀 나누셨나요.

☏ 박지현 / 관련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고요.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조금 더 많이 나눠가지고, 말씀드리기는 약간 조심스러운 그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정치왜그래?〉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질문들 차례로 드리겠습니다. 출마 선언 이후 당 지도부 또는 의원들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적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는지, 없다면 언론 인터뷰 전에 당 지도부랑 상의할 수 없었던 건지, 또 논의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어요. 

☏ 박지현 / 출마 선언 전후로 당내 의원님들과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인 거죠? 많은 분은 아니지만 출마 선언 전후로 해서 여러 의원님들 만나 뵙고 있고요.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조언, 우려를 표해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출마 전후로 이제 이야기를 주셨던 분들은 제가 비대위원장을 할 때 들었던 이야기들과 좀 일맥상통한 면이 있었는데. “안 했으면 좋겠다”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신 분들도 계세요. 그 말에는 제가 걱정돼서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속마음도 있었겠지만, 제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당이 망가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진행자 / 조금 조용히 있는 게 좋지 않겠냐?

☏ 박지현 / 네, 이제 그런 맥락으로 이야기를 해 주시는 의원님들도 계셨는데. 비단 이번 당 대표 선거뿐만이 아니라 제가 당내에서 비대위원장을 할 때도 여러 의원님들과 통화를 하면서 조언을 구할 때, 뭐를 좀 하려고 하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하지 말라”라는 말이었거든요. 불합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도 “그냥 가만히 있어라” “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처음에는 ‘그게 맞는 건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바람직한 해답은 아니라고 여겨졌어요. 그 이면을 봤을 때 주로 좀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중심을 두고 하는 조언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보다 국민 시선에서 그냥 박지현이 생각하는 박지현의 정치를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고요.

또 모두가, 모두가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하지 말라고 하신 분들 중에는 그냥 그동안 본인들의, 자기들의 손아귀에 쥐고 다뤄왔던 다른 청년 정치인들처럼 이제 자기 말만 잘 듣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민주당 쇄신 기자회견을 했을 때, 하더라도 지선 끝나고 하자고 했는데 왜 지선 끝나고 해야 하는지는 말을 해주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국민들이 ‘민주당 180석을 가지고 무엇을 했냐’ 이렇게 혼내시는데, 당연히 사과와 반성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러지 않겠다고 하는 게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었고요. 저는 많은 정치인들이 이 안에 있으면서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지, 아니면 앞으로 배지를 안 뺏기려고 정치를 하는지 분간이 잘되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언들 중에서 너무 감사한 조언도 많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조언도 많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나는 내 길을 가야겠다? 그 결과가 당 대표 도전인 거죠?

☏ 박지현 / 네, 그렇죠. 이제 민주당을 호수라고 비유를 한다면, 겉으로는 고요해 보였지만 저는 여기가 물이 고여 있는 물이 고여버린 그런 호수였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제가 돌멩이를 여기에 이제 계속 던지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물이 좀 출렁이고 있는 것이고. 그래야만이 고여버린 물이 좀 흐리고 좀 깨끗한 물이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다음 질문 이어서 드릴게요. 민주당의 문제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당을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왜 민주당인가요? 이 정당의 어느 부분에서 희망을 보시고 계신 건가요? 이 질문은 공통적으로 많이들 주셨어요.

☏ 박지현 / 아무래도 민주당을 사랑하냐는 질문들을 저도 굉장히 많이 받거든요. 민주당을 사랑해서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거고. 민주당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여러 좋은 청년들 또 청년 정치를 응원하는 선배 정치인들도 계셔서 이분들과 함께 바꿔나갈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고요. 또 왜 민주당에 있냐라고 이야기들을 하시는데, 여성 정책이나 성 평등 정책이나 약자를 위한 정책이 민주당에 더 많은 것도 사실이고. 또 민주당이 이런 정책을 실천할 힘이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출마 전후로 말리는 분들도 계셨지만 좀 해보라고 격려하는 분들도 계셨나요?

☏ 박지현 / 좀 더 과감하게 나가라, 더 싸우라,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 진행자 / 그런 분들도 지금에서는 겉으로 지지는 하고 계시지 않잖아요.

☏ 박지현 / 서운한 마음이 안 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사실 박지현이 당 대표가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을 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잖아요. 앞으로 2년 후 공천권이 달린 문제다 보니까 겉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겠죠.

☏ 진행자 / 당 지도부랑 면담이나 이런 건 하신 적 없는 거죠? 

☏ 박지현 / 당 지도부랑 직접적으로 면담을 한 적은 없습니다. 

☏ 진행자 / 계획도 없으신가요, 혹시…

☏ 박지현 / 그거는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이재명(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윤호중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이재명 캠프사무실에서 ‘투표해야 이깁니다’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진행자 / 그러면 다음 질문 이어서 드리겠습니다. “지방선거 패배에 큰 원인을 제공한 이재명 의원은 출마해도 되고 저는 출마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라고 하셨는데 이재명 출마 안 하면 박지현도 포기할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어요. 

☏ 박지현 / 포기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기다,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기보다는 이제 그런 책임 때문에 출마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저는 우리 당내 그 어떤 의원들도 책임의 소지를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내 국회의원으로서 민주당의 각종 선거에 대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대선과 지선 두 번의 선거에서 연달아 패한 사람의 책임은 클 수 있겠죠. 근데 그 책임의 크기를 비교한다면, 이제 여론조사에서도 그렇고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는 반성과 쇄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들을 하시는데, 저는 줄기차게 계속해서 우리 당이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고 그게 이 당 안에서 관철되지 못했었던 거거든요. 계속 거부를 당했었던 거고요 그렇게 했을 때 그 지선 패배의 책임을 온전히 제가 지는 게 맞을까라고 좀 되묻고 싶기도 합니다.

☏ 진행자 / 민주연구원 지방선거 보고서도 보셨죠?

☏ 박지현 / 많이 위안이 됐습니다. 내가 틀리지 않았었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었고요. 이렇게 연구원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한 이야기들이) 근거가 있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우리 당 의원님들도 이 보고서를 꼼꼼히 아주 차근차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진행자 / 당내 입지가 불안한 상황에서 지지자로서 걱정이 많이 된다는 질문도 있었어요. 언론의 주목도가 있는 편이다 보니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으신지, 또 메시지가 섬세하지 못하다는 지적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요. 

☏ 박지현 / 네, 피로도 엄청나게 있죠. 사실 언론에서 워낙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시다 보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때 있어서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고 더 조심스럽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이야기는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너무 솔직한 거 아니냐”  “조금 적당히 돌려 말해야 말할 수 있지 않냐” 이런 이야기들도 주시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그런 화법을 썼던 게 나중에 말 바꿀 때를 대비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돌려 말해봐야 속마음이 금방 들통 날 텐데. 그럴 바엔 조금 더 솔직하게 말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게 저는 책임지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책임지지 못할 것 같아서 계속 돌려 말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책임을 못 진다면 반성하고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뭐랄까요. 민주당은 지금 사과도 하기 어렵고 또 책임도 지지 않는 정당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언론에서는 그대로 보도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저는 A를 말했지만 언론에서는 B에 좀 더 집중을 한다거나 하는 그런 경우들이 있어서 아쉬운 부분은 많이 있죠. 저는 손해를 보더라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견해를 똑 부러지게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그게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신념과 관점이 정확하지 않다면 그게 과연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좀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검수완박을 할 때도 다 찬성하는 거 아니었는데. 적어도 그 당시에 그 안에 있던 의원님들 중에 20~30명 정도가 ‘그때 꼭 추진해야 하냐’면서 반대하셨던 걸로 저도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의총 결과가 만장일치로 나왔었잖아요. 그런 식으로 개개인의 의견이 다른데도 말을 하지 못하는 것, 또 돌려 말하고 모호하게 말하는 이런 게 되게 구태의연한 모습이 아닐까. 이게 과연 민주당이 추구하는 그런 민주주의일까라고 했을 때 저는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솔직한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드리는 게 앞으로 우리 정치가 추구해 나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진행자 / 앞으로 박지현의 정치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당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것인지를 궁금해하는 분도 계셨어요. 

☏ 박지현 / 보다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제가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조금 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제 하고 싶은 그런 정책들에 대해서 또 이제 이야기를 드리면 이에 대해서 공감하시는 당원분들이 제가 저런 정책을 하고 싶어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여성이자 청년이자 또 이제 1인 가구로서 제가 직접 겪고 있는 그런 문제점들에 대한 정책들 우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1인 가구 정책도 그렇고 이제 이게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또 많은 여성들이 원하는 정책으로는 생활동반자법 같은 것들도 있고. 1인 가구들에게 있어서 좀 더 이제 안전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이 이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제가 ‘추적단 불꽃’으로서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서 계속 애를 써왔었는데. 디지털 공간에서 자행되는 범죄에 있어서 안전을 조금 더 체계화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도 만들고 싶고요.

그 외에도 장애인 이동권 문제라던가, 지난 4월에 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간담회를 가졌었는데 그때 약속을 했었거든요.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우리 민주당에 좀 더 애를 쓰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약속을 지키는 그런 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 또 지금 아직 7월 초중순이잖아요. 초중순인데 이렇게 날씨가 더운 게 저는 기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가 아직은 기후위기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기후위기에 대응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어젠다로 가져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을 하고있어서. 이런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말씀드리고, 당원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또 그런 문제를 정치 안에 대입시킬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조금 더 당원분들도 믿어주시지 않을까. 박지현이 저런 공감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이런 질문도 있었어요. 윤석열 정부 문제에 대해 다 같이 맞서 싸워야 할 때에 당내에서 계파끼리 싸우기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같은 상황이 옳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요. 

☏ 박지현 / ‘우리 편이니까 참자’라는 그런 논리가 당내에서는 통용이 됐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이것 때문에 민주당이 3연패를 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문제가 많으니까 문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거를 묻어두고 가면 개선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거 때니까 싸우지 말자” “지금 윤석열 정부하고 싸워야 하니까 우리끼리는 싸우지 말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결국에는 혁신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내부 혁신을 두고서도 이렇게 치열한 토론은 너무나 당연하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근데 한편으로 또 아쉬운 점은 언론에서도 ‘민주당이 달라져야 한다’ 이렇게 지적을 하시는데 달라지려고 서로 평가하고 지적하고 하는 것을 그냥 단순하게 싸우는 것으로만 보도가 되다 보니 그 지점들은 조금 많이 아쉽죠. 국민들께서도 ‘쟤네가 달라지려고 하는구나’ 하는 모습을 조금 더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또 언론의 환경이 그냥 싸우는 것으로만 보도가 되다 보니까 쟤네는 왜 저렇게 싸우나 이렇게만 이제 보실까봐. 그 부분은 우리가 다 같이 좀 달라져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 본청 건물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진행자 / 10~30대 젊은 남성들과도 소통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과 법안을 마련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어요. 

☏ 박지현 / 당연히 있고요. 우리가 이대남 이대녀라고 하는데, 사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근데 우리 정치권이 이걸 성별로 갈라치기를 하면서 마치 남성이 힘든 게 여성 때문인 마냥, 여성이 힘든 게 남성 때문인 것 마냥 이런 식으로 좀 이분법적으로 그렇게 갈라치기를 했다는 게, 저는 특히 이준석 대표가 한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보고 있고요. 결국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론장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이는데, 지금은 그냥 오로지 서로 익명 뒤에 숨어서 온라인상에서만 싸움을 부추기게 되다 보니까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20~30대 남성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남자인 친구들이 있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은 없었거든요. 근데 온라인상에서는 굉장히 서로의 탓인 것처럼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이야기하다 보면 내 탓 네 탓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바꿔보자는 식으로 결론이 도출되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들이 정치권에서도 이제 보다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어지는 질문이긴 한데, 특히 여성 청년의 의견은 과소대표 되기 일쑤라서 여성들은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기가 힘들다는 질문도 있었어요. 정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박지현 / 여성 청년은 물론 일단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치권 안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던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동안 청년이라고 하면 기득권 정치권 안에서 기성 정치인의 손에서만 자라왔어야 했고. 그래야만 이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그런 분위기가 너무 당연했기 때문에, 그 고리를 좀 끊어내는 것부터 우선시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여성 청년은 정치에 관심 없는 그런 부류로만 이제까지 여겨져 왔었는데, 이번 대선에서 그렇지 않다는 게 어떻게 보면 증명이 된 거잖아요.

이번 대선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정치권 안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당에서 일단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당만 해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거든요. 이번 대선에 정말 많은 분들이 입당을 하셨지만, 그분들이 지역위원회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어려워하시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없다 보니까 생긴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데. 지역위원회에서 그분들을 교육도 하고,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게 우선시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이제 우리 당에서 청년 인재 양성도 한다고들 하시는데, 네 그런 일들이 좀 빠르게 진행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 진행자 / (7월12일 기준) 당 대표 후보 등록까지 닷새 남았어요. 후보 등록, 하실 건가요.

☏ 박지현 / 저는 당에서 그렇게 해줄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네 해볼 예정입니다.

☏ 진행자 / 전당대회 이후, 향후 계획이 있다면. 

☏ 박지현 / 꼭 이번 전당대회만이 제가 이제 정치를 할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서 전당대회 이후로도 또 정치권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려고 하고 있고요. 지금 우리 정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요즘 많이 하고 있어요. 굉장히 정쟁으로만 비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우리 정치의 본질은 다 같이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일들을 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보다 현장으로 가서 더 많은 시민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있고요. 또 많은 분들께서 ‘너 공부 좀 더 하고 와라’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도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대학원을 가거나 하는 그런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2년 뒤 총선 출마도 열어놓고 고민 중이다?

☏ 박지현 / 아직은 먼 얘기라서, 네 같이 염두를 해봐야겠죠.

☏ 진행자 / 공통 질문 중에 많았던 게 또 ‘소신’이었어요. 남들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내 소신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박지현 /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변화의 힘이 아무래도 좀 버티는 동력이 아닐까 싶은데. 또 분노도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이 저에게 비대위원장직을 맡겼지만 어떤 힘도 실어주시지 않았었잖아요. 이거에 대해서 저는 이해할 수 없었고, 이거에 대한 좀 분노도 있었고. 또 최강욱 의원 성희롱 건도 그런데, 국민께 사과를 하자고 하면 비난했고요. 5대 혁신안을 추진하자 했을 때도 무시를 당했고, 이런 부분들이 저는 국민들의 상식 수준에서 이제 발언을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상하게 민주당은 그 길과 이제 반대로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변화를 해야 하는데 변화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그런 아쉬움이 있고. 좀 세게 말한다면 그게 분노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있어서 분노가, 분노 게이지가 올라갈수록 포기하는 게 아니라 끝장을 보자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 동력이 변화를 바라는 그런 분노가 아닐까.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질문 보내주신 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박지현 / 짧은 시간에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더라고요.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많은 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정치인의 모습보다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에 가까운 그런 박지현이 될 테니까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를 인용할 때는 프로그램명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튜브 〈정치왜그래?〉'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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