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기름솥에 매달려 요리를 뽑아내는 요리사 팔뚝은 기름이 부린 심통의 흔적인 ‘기름빵’으로 가득하다. ⓒ박찬일 제공

요리사들 모임은 야밤에 시작한다. 손님 다 가고, 결산까지 마쳐야 슬슬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코로나 시절에는 모이지도 못했다. 일 끝나면 전국의 술집도 셧다운이었다. 불 꺼진 식당 탁자에 각자 앉아 제사 지내는 것처럼 ‘깡술’ 한잔씩 놓고 마셨다. 음울할 때였다. 끝이 보이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