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오전 용산공원 시민 출입구 앞에서 환경단체 회원이 발암물질에 오염된 용산기지 개방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시사IN 조남진

서울 용산기지는 가까이 있지만 낯선 공간이다. 100년 넘게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었다. 임오군란(1882년) 때는 청나라 군대가 주둔했고, 청일전쟁 이후에는 일본이 강제로 수용해 군 사령부를 세우는 등 대규모 병영기지를 만들었다. 해방 이후 미군이 이를 그대로 넘겨받았다. 부지 면적만 243만㎡.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6개 지하철역(녹사평역, 삼각지역, 신용산역, 숙대입구역, 이촌역, 서빙고역)에 둘러싸여 있지만 지난 한 세기 동안 다가가지도, 무엇이 있는지 알 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