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달리기 모임 친구들과 함께한 일본 오사카 순환선 19개 역 달리기. 이곳은 모모다니역이다. ⓒ이범준 제공

처음 마라톤을 완주한 것은 달리기 시작해 3~4년 되던 해이다. 3년째에 마라톤 대회에 나가려고 42㎞를 연습해놓았는데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하고, 4년째에 대회에 나가 완주 메달을 받았다. 그래서 3년째인지 4년째인지 애매하다(3년째 대회 기념 셔츠는 조금 입다가 버렸다. 완주자 사칭 같아 꺼림칙했다). 첫 대회에 앞서 세워둔 목표 기록이 있었는데 25㎞쯤 지나면서 어렵다는 걸 알았다. 초반 오버 페이스 때문이었다. 그 탓에 나머지 17㎞도 괴롭게 마치면서 다시는 마라톤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