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용화여고 재학생들이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WITH YOU’ ‘#ME TOO’ 등의 문구를 만들어 붙였다. ⓒ용화여고 성폭력뿌리뽑기 위원회 제공

“평소에 계속 그때 생각이 나거나 하진 않아요.” 박소현씨(가명·25)가 말했다. 박씨는 2018년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세상에 알린 ‘스쿨 미투’ 당사자다. 그가 국어 교사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은 2013년 6월께, 서울에 위치한 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는 일상 속에서 항시 피해를 되새기며 살아가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가 잊힌 것은 아니었다. 불쾌한 기억은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몸 오른쪽에 뭐가 스친다거나 하면 그때 생각이 나긴 해요. 그 사람이 제 오른 어깨 쪽을 만졌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