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엔 민변이 도배하지 않았나?”

6월8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출근길에 윤석열 대통령이 남긴 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출신이 요직에 거듭 발탁되는 문제를 언급하자 이렇게 말해. 사실관계도 틀렸을뿐더러 사람들이 무엇을 걱정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한 뭉개기 화법.

 

“문자 폭탄을 포함해 여러 공격을 받고 있다. 이런 정치 문화가 계속된다면 정말 심각한 거 아니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말. 이재명 의원 열성 지지층이 자신을 공격한다며 이렇게 말해. 그런데 지난해 4월, 홍 의원은 당 쇄신을 주장했다가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은 초선 의원들에 대해 “(문자 폭탄은) 민심의 소리”라며 별일 아니라고 말하기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기묘한 궤변.

 

“기자들이 기삿거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까 계속해서 싸움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렇게 말해.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국회의원 간 갈등을 언론이 과잉 보도하고 있다며 선거 이후 정치적 이슈가 줄어든 것을 이유로 들어. 화제성이 필요할 땐 언론을 찾고, 본인 당의 내분을 다룰 땐 평가절하하는 여당 원내 사령탑의 언론관.

 

“(한동훈 장관이) 어떻게 국민의 눈에 비치느냐에 따라서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다.”

6월8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별의 순간’을 언급.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황홀경에 빠져 있다”라고 평가하며, 윤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이 한 장관이라고 평가. 앞서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1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언급한 바 있어. 쫓겨난 킹메이커의 ‘차기 권력 예언’으로 읽히는 건 기분 탓?

 

“올해 안에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추진 기구를 구성하고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게 목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6월6일 경기도 분도를 연내 추진하겠다고 주장해 화제. 역대 경기도지사는 정치적으로 거대한 우군이 될 수 있는 경기도를 둘로 나누는 데 미적지근했다. 도지사 당선자가 직접 나서서 분도를 추진하는 건 처음. 조선시대부터 유지되던 경기도는 과연 남·북도로 분리될 수 있을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이고 20년 동안 반성하고 있다.”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진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6월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낸 설명자료에서 이렇게 언급.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로 면허취소 기준(0.1%)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기소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벌금 250만원 형 선고유예를 내려. 후보자의 행동, 재판부 판결, 대통령의 인사 결정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만 가득.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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