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 녹색연합 야생동물탐사단 단원들이 지난 3월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 일대의 야산을 찾아 조사하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올해 들어 산불과 관련된 모든 기록이 바뀌고 있다. 지난 3월4일부터 9일간 산림 2만여㏊를 태우고 213시간43분 만에 진화된 울진·삼척 산불은 최대·최장 산불 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3일 진화된 밀양 산불은 산불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초로 6월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었다. 기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6월3일부터 6월4일까지 녹색연합은 시민들로 구성된 야생동물탐사단을 꾸려 울진·삼척 산불 피해지 내 야생동물 서식지 조사에 나섰다. 산양이나 고라니같이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불에 탄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 이번 탐사단의 목적이었다.

산불 피해가 적었던 울진의 금강송 군락지에서 시작한 탐사는 산불 피해가 극심한 북면에서 끝났다. 탐사단을 이끈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항상 인간과 인간 사회 중심이에요. 당연하죠. 하지만 이제는 우리 관심의 일부를 여기로 돌려야 해요. 왜죠? 이젠 자연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그걸 극단적으로 표현한 게 이런 산불이에요. 이제 기후위기는 이런 재난으로 올 겁니다. 여기를 보세요.”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봄(3~5월)의 전국 평균기온이 13.2℃를 기록해 1973년 기상관측망이 세워진 이래 가장 더운 봄을 기록했다.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활동가와 야생동물탐사단 단원들이 6월4일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의 한 야산에서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시사IN 이명익
녹색연합 야생동물탐사단 단원들이 산불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의 산에서 산양의 흔적을 찾고 있다.ⓒ시사IN 이명익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의 한 야산에서 발견한 산양의 똥ⓒ시사IN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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