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누가 나오길래 이렇게 기자들이 온 거예요?” 온몸에 문신을 한 건장한 남자들과 온 그는 서울구치소 앞 풍경이 낯설었나 보다. 전직 국정원장들이 나온다는 말에 “이야, 대한민국의 법이 살아 있긴 하나 보네. 국정원장이 빵에 다 갔다 오고.” 담배를 비벼 끈 그가 두부 한 모를 들고 사라지기까지 아무 말도 건넬 수가 없었다.
국가정보원장 재직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오른쪽부터 두 번째·세 번째)이 5월30일 오전 가석방되었다. 두 전 국정원장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거수경례를 건네며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첫 가석방 대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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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 첫 다짐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