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주 서귀포오일장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 중 하나다. 그에게 곧잘 따라붙는 수식어는 ‘갈라치기 정치’다. 이 대표는 토론을 즐긴다. 피아(彼我)를 나눠 맞붙는 데 능하다. 20대 대선 전후 이 대표가 택한 전장은 여성과 장애인 문제였다. 여성할당제·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집회를 비난했다. SNS를 무기 삼은 그는 대통령 당선자에 버금갈 정도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을 겨냥해서 이준석 대표는 ‘세대포위론(세대결합론)’ 전략을 구사했다.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인 고령층 표에 20·30대 표를 더해 40·50대의 민주당 지지세를 누른다는 계산이었다.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 실제로 먹혔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나뉜다. 이 전략이 역풍을 불렀다는 이들은, 양대 대선 후보 간의 득표 차이가 0.73%포인트에 불과했으며, 20대 여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으로 결집(58%가 이 후보에게 투표, 방송 3사 출구조사 기준)했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 ‘먹혔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21대 총선(2020년 4월15일) 결과를 내민다. 20대 남성의 국민의힘 지지가 크게 늘었을(40.5→58.7%)뿐 아니라 20대 여성 지지율도 상당히(25.1→33.8%) 증가했다는 것이다. ‘청년층은 남녀 불문하고 국민의힘에 불리한 전장’이었는데, 이런 환경에서 최대한 표를 끌어온 게 이 대표의 젠더 갈라치기였다는 주장이다.

대선 후 이준석 대표의 타깃이 된 것은 장애인 단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서울 지하철 시위를 비판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증진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했다. 이준석 대표는 3월25일부터 한 달여 동안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전장연 시위를 비판했다. “지난 5년간 (전장연이 비판하는) 예산편성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100%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서울시민 불특정 다수를 볼모 삼는 방식은 지속되기 어렵다”라는 내용의 게시물들을 올렸다. 전장연이 이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자, 다음과 같이 대응했다. “사과 안 합니다. (…) 불법적 수단과 불특정 다수 일반 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십시오.”

이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힘 안팎 인사들이 비판을 가했다. 민주당 정치인은 물론이고 같은 당의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도 동참했다(〈시사IN〉 제760호 ‘김예지 의원이 무릎을 꿇은 이유’ 기사 참조). 이준석 대표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김예지 의원 비서관이 전장연에 몸담은 바 있다며, “특수관계에 얽힌 분이 자꾸 나선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나 이 대표에게 우려를 표한 것은 이들만이 아니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역시 이 대표의 언행을 비판했다.

전장연 논란은 ‘이준석식 정치’의 확장을 뜻한다. 이 대표는 ‘2030 남성의 대변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본인이 30대 남성일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관심이 높은 젠더 문제를 앞장서 제기해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의 역할이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아니었던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오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당대회 직후만 해도 이 대표가 ‘얼굴마담’ 노릇이나 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권 탈환의 불쏘시개 정도로 여겨졌던 이준석 대표가 전장연 집회를 비판하고 공천 할당제를 폐지하는 등 자신의 정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4월14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연합뉴스

그렇다면 ‘이준석식 정치’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 것인가? 이른바 ‘갈라치기’를 이준석식 정치만의 특질로 보긴 어렵다. ‘논쟁적 이슈로 유권자의 찬반을 가르는 것’이 갈라치기의 정의라면, 역사적으로 정당들은 끊임없이 갈라치기를 감행해왔다. 갈라치기 앞에 ‘나쁜’ ‘저열한’을 붙여도 이준석 대표를 그 ‘선구자’로 볼 수는 없다. 젠더 갈등을 조성하는 행위만 선거공학적이거나 야비한 것은 아니다. 전가의 보도로 쓰이는 영호남 갈라치기가 있다. 색깔론도 긴 세월 영향력을 발휘했다. 갈라치기라고 딱지 붙이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 어떤 갈라치기’인지를 판별하는 일이다.

이준석 대표가 내세운 화두로 ‘공정’을 꼽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이 대표는 공정 이상으로 ‘상식’을 강조해왔다. 각종 매체 인터뷰 등에서 자신의 정치가 상식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대선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일인 3월8일 TV 찬조 연설에서는 상식을 공정보다 앞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공정과 정의, 상식을 이야기합니다. (…) 저는 조금은 평이한 ‘상식’이라는 마지막 단어에 가장 큰 기대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은 이 대표가 내세운 상식이 청년층에게 주효했다고 본다.

‘상식’을 강조하는 ‘합리적 보수’?

선거 전략을 넘어 상식이야말로 이 대표가 추진하는 ‘새로운 보수’의 머릿돌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해 낙선했다. 총선 후 인터뷰에서 그는 “상식이라는 첫 장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천 위원 외에도 미래통합당 청년 정치인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했던 문제다(〈시사IN〉 제661호 ‘유권자들은 왜 핑크색에 ‘으~’ 했을까’ 기사 참조). 이들은 국민의힘 내 기성 정치인들의 세월호 막말,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등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런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들이 유권자 일반의 정서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선택지에서 배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천하람 위원은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이나 전장연 비판 발언이 2020년 총선에서 논란을 일으킨 당시 지도부의 행태와 질적으로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준석의 주장에 대한 찬반과 별개로 그의 얘기가 완전히 비상식적·비합리적이라고 배척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만 해도 당 입장에선 큰 발전이다.”

‘완전히 비상식적’인 면모란 지난 총선 시기 당(미래통합당)의 모습을 의미한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와 손을 잡았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삭발을 감행했다. 문재인 정부를 독재정권이라 규정하며 맞서 싸우자고 주장했다. 연설에서는 ‘애국시민’을 호출했다. 총선 후에는 사전 투표가 조작됐다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쳤다. 이준석 대표(당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는 당 안팎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강하게 비판하던 이 중 하나였다. 당의 주된 지지층인 극우 유튜버들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5월 당대표에 출마하며 그가 언급한 ‘상식’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자성이었다. “지난 총선 저희 당의 모습은 젊은 세대에게 비상식적으로 비쳤습니다. 총선 이후 부정선거 논란을 겪으며 당은 정말로 비겁했습니다.”

천하람 위원은 이준석 대표의 ‘탄핵 연설’도 상식론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고 본다. 전당대회를 여드레 앞둔 지난해 6월3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옹호한 일이다. 이날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인용했다. “이라크전쟁에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이고,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다.” 여기에 빗대 이준석 대표는 “내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애국자라는 것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가 통치불능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탄핵은 그 시점에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 9월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했다.ⓒ시사IN 포토

그런데 이준석 대표의 상식은 자당의 음모론 혁파나 태극기 부대와의 절연에만 쓰이는 게 아니다.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대처와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정책 문제를 두고서도 상식을 심판관으로 동원한다. ‘윤석열 정부의 상식이 기대된다’던 3월8일 TV 찬조 연설 후반부, 그는 ‘문재인 정부가 거부한 상식’을 논한다. “원전은 상시 가동되어 기저 전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생산량이 들쭉날쭉한 태양광과 풍력은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에서는 상식.”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오히려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게 경제학개론 수준의 상식.” “민주주의와 인권의 편에 서야 하는 게 상식(문재인 정부가 홍콩과 우크라이나 편에 서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이 대표의 상식은 ‘여성과 장애인이 내는 목소리’에 적용될 때 특히 혹독해진다. 이들 소수자가 공론장에서 비판받지 않는 특권을 누려왔다는 것이다. 3월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여성을 혐오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전혀 아니죠. (…) ‘아니 어떻게 여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 ‘(어떻게) 장애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라고 하는 건) 일종의 성역화죠.” 3월2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는 더 자세히 적었다. “소수자 정치의 가장 큰 위험성은 성역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단 하나의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게 틀어막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 그런데 정작 아무리 소수자, 약자 프레임을 지속해도 이미 여성이 절대 약자라거나 장애인이 절대 선자라는 프레임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는 할당제를 폐지하고 장애인 시위를 비판하는 자신이 이 ‘프레임’을 부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가 들고 온 ‘사상’은 한국 사회의 전통적 보수와 결이 좀 다르다. 가령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발전 공로를 인정하지만 “자유주의적 보수와는 별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한국전쟁의 주적이라며 적개심을 드러내는 대신 김씨 일가의 무능이 “오너 리스크”라고 비웃는다. 책 〈공정한 경쟁〉(2019)에서 그는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 보수”이며, 미국 대학 생활에서 형성됐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의 이념 프레임”이 아니라 “효율·공정성 이런 것들, 정확히 말하면 합리주의”를 체득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개인주의자다. 책 전반에서 그는 좌우 정치세력을 불문하고 전체주의를 경계한다.

‘상식’을 강조하는 ‘합리적 보수’로 자처하는 이준석 대표는 어째서 소수자 공격에 열을 올릴까.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대표가 ‘상식이나 합리주의를 참칭할 뿐’ 실제로는 ‘일베식 혐오로 정치적 이득을 취해왔다’고 본다.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를 해석하는 다른 시각도 가능하다. 예컨대 이 대표가 자기 나름대로 해석한 서구 보수주의를 극단으로 밀고 나간 결과가 소수자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도 있다. 서구 보수주의를 수입하면서 그 맹점까지 함께 수용해버린 것이다.

예컨대 이준석 대표는 ‘공정’과 ‘경쟁’을 강조한다. 〈공정한 경쟁〉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사회가 제각기 다른 이익과 견해를 가진 ‘개인’들의 단순한 ‘집합’일 뿐이라면, 이런 이익·견해들의 차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것들이 자유롭게 경쟁하게 내버려두면 승패가 가려지게 될 것이다. 국가·사회가 이런 자유경쟁에 끼어들어 중재(할당제, 장애인 시위로 인한 불편 감수 등)하는 것이야말로 불공정으로 보일 수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익·견해의 차이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식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장애인과 비장애인 차이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과 ‘국가가 장애인에게 예산을 쓰는 것은 특혜다’라는 생각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여권 신장을 위해 정당 요직에 여성을 할당해야 한다’는 사람과, ‘여권을 더 신장할 필요가 없다’는 사람은 어떤가. 이준석식으로 보면, 이런 견해들이 자유로이 충돌하게 두고 중재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다. 개인 간 경합에 사회적 규범이 끼어드는 상태를, 그는 ‘(소수자에 대한) 성역화’라고 부른다.

“승리한 다수자의 견해가 상식이다”

그러나 사회란 것을 개인들의 단순한 집합으로 간주해도 될까? 각 개인은 사회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서로 간에 긴밀한 영향을 미치며 공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공존하려면 제각기 다른 이익과 견해들이 타협에 이를 수 있어야 한다. 민주공화정은 ‘모든’ 시민의 권리를 존중해야 정당화될 수 있는 체제다. 이는 국가공동체 차원의 의사결정 절차에서 소수자의 입장이 배려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4월2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이종성 의원이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 KTX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사회적 약자가 큰 목소리를 낼 때 비난하는 이들이 적은 이유는 그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가 많아서는 아니다. 평소 소수자의 사회적 입지와 발언권이 미약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 ‘배려’를 성역으로 규정하고, 소수자와 다수자를 맨주먹으로 같은 링 위에 올려 싸우라고 말한다. 겉보기에 이 규칙은 ‘공정’하다. 하지만 이 링에서는 힘이 밀리는 소수자 쪽이 패배하기 마련이다. 승리한 다수자의 견해가 상식이라고, (혹은 자신의 상식이 다수파라고) 축성하는 게 이준석식 판짜기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이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며 “합리적 보수” 사상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정작 미국 주류 사상계에서 소수자에 대한 이준석식 생각을 합리적 보수로 부를지는 의문스럽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해 7월 〈시사IN〉 인터뷰에서 시대정신으로 ‘공존’을 꼽았다. 여기서 그는 평소 즐겨 쓰는 비빔밥 비유를 다시 들었다. “활발한 소통과 토론을 통해 의사를 형성하는 과정이 공존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 당 일부에선 용광로에 녹여서 쇳물 하나로 만들려 한다든지 비빔밥도 갈아서 하나로 만들려는 경향성이 있다. 다양성은 유지하면서 다들 뭉쳐야 한다.” 방점은 ‘활발한 소통’보다 ‘다양성 유지’에 찍혀 있다. 그가 말하는 ‘비빔밥’은 ‘용광로’에 비해 구성원의 최종 합의 여부를 중시하지 않는다. 사상의 자유 시장에서 경쟁하면, 결국에는 이 대표 자신의 주장이 채택되리라는 자신감도 들어 있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없애고 나르시시즘에 도취된 그의 약육강식론은 기묘한 결론으로 표류한다. 저서 〈공정한 경쟁〉에서 공화정과 민주주의의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은 이 대표는 “엘리트주의”라고 답한다. ‘공정한 경쟁’ 결과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자가 통치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인이 경제적 풍요뿐만 아니라 “정치적 자유” 역시 몇몇 정치 엘리트에게 빚졌다고 그는 주장한다. “김대중과 김영삼이 없는 한국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에 비해 합리적이고, 이준석 체제는 황교안 체제에 비해 유화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황 전 대표의 ‘신학적’ 언행이 그랬듯, 이준석 대표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몇몇 말과 글은 ‘업계 상식’과 동떨어진 기이한 구석이 있다. 일부 발언은 ‘갈라치기’나 ‘혐오’에 속하기도 한다. 그러나 갈라치기나 혐오라는 딱지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뒤틀린 시대정신이 반영된 면모도 있다. 정치인 이준석의 성패는 점차 새로운 보수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오늘을 나타내는 시금석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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