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은 7월14일, 국정원 해킹팀 메일을 누구나 검색할 수 있는 ‘크라우드저널리즘’ 플랫폼을 선보였다. 시민들이 위키리크스에 오른 해킹팀 메일을 검색한 뒤, 분석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해킹팀 유출 사건 이후, 거의 모든 언론사는 각기 유출된 해킹팀 메일을 분석하며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유출 자료는 400 기가바이트 정도의 방대한 분량이다. 각 언론사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추가 취재를 하며 악전고투를 하고 있지만 인력과 취재 시간의 한계, 그리고 국정원의 버티기라는 난관을 만나고 있다. 이럴바에야 누구나 참여해 단서를 찾고, 그 단서를 공유하며 취재하는 게 효과적이다. 〈시사IN〉이 누구나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이유다. 

http://goo.gl/forms/NQdKqom946

위의 링크를 클릭하면 ‘위키리크스’를 활용해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 빠른 검색을 위한 키워드도 소개했다. 찾은 정보를 구글 독스에 입력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 플랫폼 오픈 하루만에 80여개의 의견들이 올라왔다.

‘kr 검색으로 추출되는 한국인 메일 주소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일반 업무로서 메일을 주고받은 걸로 보이는 계정들도 있습니다만 일단 올려봅니다)’

‘의미 있다고 여긴 부분은 2015년 6월 9일, 그러니까 가장 최근에 주고받은 메일에서 해킹팀이 유지관리 한 부분입니다. 즉, RCS를 갖고 최근까지 사찰에 사용했다는 뜻이라 풀이됩니다.’

‘지O([email protected])이란 사람이 해킹팀에 보낸 메일. 한국 LOOOO에 두셋 정도의 고객이 있다. 당신들 솔루션에 관심이 있으니 좀 더 알고 싶고 거래 기회를 가지고 싶다. 참고로, 내 간단한 이력과 회사 정보를 첨부한다. 회신 주시길’
 

누구나 할 수 있는 해킹팀-국정원 메일 검색. 시민 누구나 접속해 안내문에 따라 해킹팀 유출 자료 원본을 확인할 수 있다.

올라온 글들은 보면 시민 네티즌들 역시 직업 기자 못지않은 ‘추적 역량’을 발휘했다. 〈시사IN〉 플랫폼의 시민 의견과 비슷한 기사들이 여러 언론사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아무개씨와 ㅇ사가 해킹팀과 주고받은 메일을 보도한 기사 등이다.

〈시사IN〉은 이른바 ‘단독’을 포기한다. ‘정보 인권’을 중시하는 시민들과 함께 ‘팩트’를 쫓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고 공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플랫폼에 쌓이는 자료는 타사 기자들은 물론 심지어 국정원 직원들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이렇게 축적된 집단 지성의 힘이 내곡동의 ‘그곳’을 겨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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