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6·4 지방선거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월20일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는 유권자의 선거 관심도와 투표 의향을 보여준다. 유권자 의식조사는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지는 해에 매번 실시된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 의향이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64.9%가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55.8%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2010년 지방선거 직전 같은 조사를 실시했을 때는 관심층과 적극 투표층이 각각 54.5%, 54.8%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이 2010년 지방선거 때의 실제 투표율(54.5%)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적극 투표층은 20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2010년 조사 당시 36.2%였던 20대의 적극 투표층이 이번 조사에서는 43.9%로 나타났다.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세였다. 반면 50대 이상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67%로, 4년 전 72.9%에 비해 5.9%포인트 줄었다.
 

투표 거부층의 메시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단순한 정치 무관심보다는 ‘선거 이후’에 대한 실망이 투표 거부로 이어지는 유권자가 더 많았다. 〈그림〉을 보면,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게 없어서’라는 유권자가 50.3%를 차지한 반면,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없어서’를 투표하지 않는 이유로 드는 유권자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경향은 2006년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는 그 폭이 더 크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게 없다’는 응답은 투표를 해봤지만 선거 효능감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단순 정치 무관심층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선거와 정치가 실제 유권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잘 드러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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